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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09 에 대한 글모음

Floating Half day leave

9월 18th, 2009 bum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Floating Half day leave란 것이 있다. 만약 그날에 별다른 일이 없으면 오전만 하고 오후에는 집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일이 있으면 남아서 해야 하는 것이고. 이 날에 휴가를 쓰면 Full day leave를 한 걸로 계산이 되니까 억울 해서도 꼭 회사에 나와야 되는 날이다.

자주 있는 것은 아니고 좀 큰 공휴일이 주말 끼고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데 미리 공지 메일이 온다. 그리고 바로 어제 이 공지 메일을 받았다. 이번 주말에 라마단이 끝나는 날이 있고 이 날은 국가 공휴일이다. 그런데 주말과 겹쳐서 월요일 날 대신 쉰다. (이런 제도는 정말 좋다) 그래서 이번 주 금요일이 Floating Half day leave인 것.

예상치 못한 선물에(미리 공휴일 계산을 안 한다) 친한 친구도 이곳에 출장을 와 있는 터라 미친듯한 스피드로 모든 일을 오전 중에 끝마치고 12시 칼 퇴근을 목표로 정말 숨도 안 쉬고 일을 처리 했다. (매주 금요일에는 무려 36개의 Report를 만들어야 한다. 제길) 미리미리 데이터는 어제 다 돌려 놨고 아침부터 처리된 데이터 가지고 36개의 리포트를 11시 50분 까지 다 만들어서 보내버렸다. 그리고 행복하게 점심을 먹고 갈까 그냥 집에 가서 일단 엎어져 있을까 고민하다가 밥 먹으로 회사 식당으로 동료들과 갔다.

들뜬 마음에 너희들 언제 집에 가냐 물어봤더니 다들 생뚱하게 쳐다본다. 제길 영어발음이 또 후졌나? 혀 좀 더 꽈서 다시 물어봤더니, 밥 먹다가 마구마구 웃는다.

이번 주 금요일이 아니고 다음 달 언젠가의 금요일 이란다. 그때 힌두관련 공휴일이 월요일인데 금요일에 half day라고. 아… 같은 회사라도 여기 애들은 한달 전 늦어도 1주일 전에 커뮤니케이션 메일을 보낸다. 내가 본 메일은 한달 뒤에 있을 내용이었고 나는 메일 제목만 읽고 흥분해서 본문은 안 읽은 것 뿐이고.

밥 먹자마자 올라와서 아웃룩에 걸어놓은 Out of Office 메시지 해제 하고, 내가 메일 보내서 나 half day니까 1시까지 자료 달라고 독촉했던 애들한테 난 cool한 사람인양 니들 수고가 많다 시간 좀 더 줄께 메일 보내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오늘 그날 아니라고 말해주고 “바보” 소리 듣고 시계 보니 1시다.

급한 일은 다 해놨고 시간이 좀 있는 일들은 미리 하기 싫고(언제나처럼). 최소 4시간은 버텨야 집에 갈 텐데 언제나 그렇듯이 한가한 날은 시간이 더디 간다. 라고 쓰자마자 인도 애들이 메일 보내서 “징징징”. 대강 해결해 주고 나니 중국애들이 메일 보내서 “징징징”. 해결해 주고 나니 매니저 돌아 댕기면서 “태클태클”. 그러고 나니 WW에서 이슈 이메일.

그러다 보니 벌써 4:30분. 5:30퇴근이지만 30분만 버티고 눈치보다 집에 갈 생각에 “두근두근”. 그런데 할 건 없고. 친구 만나서 놀겠지만 만나기 전까지는 귀찮고 비 오고.

오랫만에 블로깅

9월 14th, 2009 bum 댓글이 없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한참 열심히 블로깅 하던 때가 있으면 잠수를 타는 때도 있는 것이지. 그래도 뭔가 혼잣말을 하고 싶을 때나 유용한 정보를 알리고 싶거나 기록하고 싶을 때는 블로깅을 했었는데 그나마도 요즘엔 트위터로 간단히 해버리다 보니 더욱더 블로그 업데이트에 소홀해 지더라.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글 솜씨. 같은 주제로 글을 쓰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글이 100만 배는 더 좋아보이고, 나름 열심히 작성해서 퍼블리쉬한 후에 다시 읽어보면 이건 뭐 초딩 수준이라 비록 실명은 아니지만 10년 넘게 쓰고 있는 이 닉네임이 부끄럽더라. 많이 써봐야 실력이 생긴다고들 말은 하지만 앞으로 100년을 매일같이 쓴다고 해도 달라질 것이 있으련가.

비단 블로깅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교육을 맡아 진행하거나 미팅을 할 때도 중구난방이다. 그래서 간단한 내용이라도 뭔가 보여줄 자료를 만들고 토픽들 리스팅을 해보지만 막상 시작하면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트위터는 140자의 제한 덕분에 길게 쓸 이유도 없고, 사족을 달 수도 없다. 그래서 없는 글 솜씨가 부끄럽지 않겠다 싶어서 열심히 썼었는데, 갑자기 한국 사용자들이 폭팔적으로 늘어나면서 여러 사람들의 트위팅을 보다보니, 역시 내 글 솜씨는 140자 안에서나 밖에서나 티가 나게 이상하다. 그래서 트위터 조차도 감상모드.

또 다른 이유로는 Mac에서 쓸만한 블로깅 툴이 없다는 것. 윈도우에서는 정말 막강한 Windows Live Writer 가 있어서 정말 편하게 (엄청나게 편하게) 글을 쓰고 올릴 수 있는데, 맥용은 마땅한게 없다. 한때 Ecto를 써보려 했지만 WLW에 비교해서 정말 불편하기에. WLW 만한 툴이 나오면 바로 구입해 줄 테다.

주말은 아껴두었던 Snow Leopard를 MBP에 설치했다. 하는 김에 iTunes Lib를 완전 새로 구성하느라 삽질 하고, iPhoto에서 Light Room으로 이주하고 NAS 정리하고. 미뤄뒀던 사진들 Geo tagging을 하려는데 GPS babel, GPS Photolinker 등을 쓰려니 귀찮아서 Photolinker라는 프로그램도 구입예정. 자주 쓰는 것도 아닌데 비싸길래 문의하니 20달러 할인 해준다고 하네.

나중에 여행 사진들이나 좀 올려볼까.. (언제가 될런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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