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m on Mac : 오렌지박스 (하프라이프2) 소감
Mac으로 옮겨와서 제일 아쉬운 것이 게임이었다. 하드코어 게이머가 아니라서 별 문제는 되지 않았지만 가끔씩 나름 대작이라고 불리우는 윈도우용 게임이 나오면 해보고 싶긴했다. 그렇다고 부트캠프를 깔 순 없어 리뷰나 읽고 말던 맥 라이프였는데.
베트남 여행 중 우연히 Steam이 맥용으로 릴리즈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곧이어 오렌지 박스도 맥용으로 풀렸다는 소식에 흥분했다. World of warcraft 아니면 FPS 게임만 하던 나에게 Valve 의 게임들이 Steam on Mac으로 나온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었거던.
무료 데모인 토치라이트를 해보고 완성도에 대한 의문이 가신 뒤에 지난 주 금요일 바로 오렌지 박스 구입. 그후 HL2 86분 플레이 후의 간단 소감 정리.
- Steam Client 는 아직 불안정 : 종종 크래쉬 되는 경우도 있고, 다운로드가 이유없이 정지되고 무엇보다 위 스크린 샷에서 처럼 인터페이스를 한글로 설정하면 단어 사이 간격이 안맞는다
- 토치라이트는 네이티브스럽게 잘 돌아 가지만 HL2는 마치 에뮬레이터에서 돌아가는 느낌이다.
- 스팀에서 게임 실행시 게임 메뉴까지 들어가는데 거의 1분이 소요되고 무지개도 자주 돈다.
- 나온지 오래된 게임임에도 내 MBP에서 마치 몇년전 PC에서 HL2를 플레이 했던 기분이 들게 할 정도.
- Steam Client의 인터페이스 언어를 영문으로 할 경우 한글 음성, 자막 지원 안된다.
- 인터페이스 언어를 한글로 하면 한글로 나올까 싶어서 세팅을 했더니 위 스크린 샷 처럼 추가 데이터를 받는 걸로 봐서 아마 될 것 같다.
- 무엇보다 게임을 10분만 해도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성능 문제는 어느 정도 예상을 하긴 했었지만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HL2에서 기본으로 정해주는 옵션으로도 해보고 전부 낮춰서 해보기도 했는데 화면이 물결치는 것 같고 로딩은 백만년이다. 아래는 OSX vs Windows 벤치 마크
- mac os x steam performance half-life 2 episode 2 still slower than windows
- half-life 2 performance mac vs pc
벤치마크에서 보듯이 같은 기종에서 거의 2배의 성능차이가 보인다. HL2가 네이티브 바이너리가 아니라는 증거일 듯. 그래도 13″ MBP에서 플레이 할만한 숫치는 나온다.
내게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는 두통이다. FPS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이해 할 수 없는 것이, 지금 까지 어떤 FPS도 두통을 유발하지는 않았거던. 얼마전까지 간간히 플레이 하던 Urban Terror도 두통 전혀 없었다. Counter Strike도 없었고.
혹시 프레임이 너무 낮아 그런가 싶어서 모든 비디오 옵션을 낮추고 해봐도 소용은 없었다. 생각해보면 더 낮은 Frame Rate로도 다른 게임 잘만 했었고, Refresh Rate가 60Hz이면 두통이 날 수도 있다고 하지만 LCD야 다 60Hz이고 UT같은 게임에서도 두통은 없었으니.
한참 찾아보니 시야각이 너무 좁아서 마치 터널에 있는 느낌을 주고 이게 두통을 유발 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게임 자체가 어둡고 그래서 상대적으로 밝은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머리가 아플 수 있다고 하고.
아직 테스트는 안해봤지만 시야각 조정으로 해결이 되길 바란다. 시야각 조정은 비디오 고급 옵션에서 할 수도 있고, 개발자 콘솔을 활성화 한 뒤에 아래 명령어로도 조절 할 수 있다. 난 노파심에 두 방법 모두 사용
default_fov 90
sv_cheats 1
fov 90
관련 링크
이제 한글 음성/자막 데이터로 보이는 추가분 다운로드가 끝났으니 시야각도 테스트 할 겸 총 쏘러 가볼까?
ps2. 유니바디 MBP 15″ 초기버전 사용 중
개떡같은 WD My Passport Studio 외장하드 한국어 번역
오늘 벼르고 벼르던 FW800지원 2.5인치 외장하드를 샀다. 다음 미국 출장때 G-Tech를 사려했었으나 WD의 My Passport Studio가 이곳에서 구입이 가능하고 e-ink를 사용한 외부 라벨기능도 눈길이 가길래 오늘 퇴근하면서 구입.
원래는 신나는 구입기나 사용기를 적어야 마땅한 타이밍이지만, 같이 딸려온 프로그램을 설치한 이후에 완전 기분이 잡쳐서 실 사용 이전에 불평부터 해야겠다. Western Digital 한국 지사나 관련 분들, 이 글 꼭 읽기 바란다.
WD My Passport 시리즈(Elite, Essential, Studio)는 백업프로그램과 관리 프로그램이 같이 온다. 이 프로그램들은 Virtual CD라는 기능으로 숨겨진 파티션에 보관되는 것 같다. 하드디스크를 마운트 하면 프로그램들이 담긴 가상 시디와 하드디스크 두개가 마운트 된다. (가상시디 오토 마운트는 관리프로그램에서 끌 수 있다)
보통 이렇게 같이 오는 프로그램들은 좀 조잡하고 신뢰도 안가기에 다 삭제하고 쓰곤 하는데 내가 구입한 Studio버전은 e-Ink를 쓰는 e-Label기능이 있어서 이 Label을 수정하려면 VCD로 같이 오는 전용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래서 설치를 하고 실행을 했는데, 메뉴들이 한글로 나온다! 좋아한지 대략 1분 후, 전혀 이해 안되는 것을 넘어서서 오해를 하게 만드는 한글 번역에 어이가 없어질뿐. 번역기로 번역했을 경우 표시가 나기 때문에 좀 더 조심하게 되는 데, 이 프로그램의 한국어 번역은 정말 어색하지가 않다. 문장 하나만 읽어보면 정말 자연스런 한국어 인데, 전혀 다른 내용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더 무서운 개발새발 번역이다.
위 화면에서 “미내장 볼륨”, “미내장 CD”는 무슨 뜻일까? 언뜻봐서는 뭔가 다른 기능이 있어보이는 저 두 메뉴는 사실 “Unmount Volume”, “Unmount CD(VCD)” 이다. 대체 누가 혹은 어떤것이 한 번역일까? 구글 번역기로 돌려보면 “볼륨을 마운트 해제”라고 어색하나 알 수 있게 나온다.
이 외에도 Retrieve 를 검색으로 번역해 놓아서 한참을 헤매이게 만들거나 “Setup Disk” 같은 메뉴를 “디스크 설치”로 번역해 놓아서 뭘 계속 설치 해야하나 고민도 하고, 설정을 바꾸니 “동력을 회전” 하라는 알 수 없는 말들 (Power cycle your drive). Invert Label은 “잘못된 라벨”.
이럴 거면 그냥 영문 메뉴만 제공하는 것이 1억만배 낫다. 괜히 전혀 엉뚱하게 번역해서 사용자 골탕먹이고 욕은 욕대로 먹고 돈은 돈대로 들이지 말고. 프로그램 언어 설정하는 기능도 없어서 영문 메뉴를 보기위해 프로그램 패키지 열어서 한글관련 리소스를 지워야 했다. (현재 한글 상위로 OSX를 쓰고 있으니 한글이 기본언어로 잡혔었다)
최신 버전이 아님에도 자동 업데이트가 안된다거나 UI만 봐도 신뢰가 안간다거나 무엇보다 리소스를 100% 드시고 죽기 직전 까지 가는 문제도 있고.
비싼 돈 주고 구입해서 “아 이거 정말 좋습니다” 라는 포스팅으로 17만원 지출의 자기 합리화를 해야 할 이 시점에 이 불평하는 포스팅으로 두 시간을 낭비.
참고로 내 하드디스크 VCD에 있던 내가 설치한 WD SmartWare 버전은 1.2.0.21. 한국에서도 이 제품을 파는 지는 모르겠다. 다나와 잠깐 뒤저보니 Studio버전은 없고 Elite나 Essential 버전은 판매가 되는거 같은데.
갑자기 신뢰가 안가서 하드디스크 RPM을 찾아보니 WD홈페이지에는 없고 다른 리뷰사이트에서 5400RPM인 것을 확인. 4200RPM이었으면 잠 못잤을 듯.
어이 없는 한글 번역 스크린 샷 몇장 더 아래에 첨부함. 그냥 보면 이상한 한국어는 없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 WD My Passport Studio
- 이해를 넘어 오해를 낳는 발번역
- 영문 메뉴를 보면 황당한…
- 영문 메뉴를 보면 황당한…
- 영문 메뉴를 보면 황당한…
- 영문 메뉴를 보면 황당한…








